의식이 없어 병원으로 이송: 지주막하 출혈 진단, 뇌수두증, 션트 수술

4개월 전에 아침에 의식이 없어 병원으로 이송되어서 지주막하 출혈 진단을 받고 바로 응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보름 후에 눈을 떠, 6-7일 후에 조금씩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현재는 몸이 마비된 곳은 없지만 보행 시 다리가 후들거리고 물건을 잡을 때 힘이 좀 부족한 상태입니다.

기억력도 좋고 말도 잘한다고 합니다. 현재는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이고, 신경외과 진료 중에 뇌에 물이 차 있다고 하여 션트 수술을 권하시는데, 환자가 너무 불안해합니다.

수술로만 치료가 되는 건가요? 수술 후유증은 없을까요? 삽입된 관은 평생 하고 있어야 하는 건가요? 민간요법은 없을까요? 수술 후 퇴원한 지 6개월이 안 되었는데, 장해 진단이 나올 수 있나요? 나온다면 장애 몇급까지 받을 수 있나요?

답변 드립니다.

지주막하 출혈은 신경외과 질환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이 질환에서 두려운 점은 출혈 그 자체 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수술 후에도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주막하 출혈 후에 나타날 수 있는 주요 합병증 중 하나가 수두증입니다.

수두증이란?

수두증은 머리 속의 물주머니에 물이 차는 증상으로, 뇌실이라 불리는 물주머니가 물(뇌척수액)로 채워진 상태를 나타냅니다. 이 물은 계속해서 생성되고 흐르며 다시 흡수되는데, 수두증은 이과정 중에 문제가 발생할 때 생깁니다.

특히 지주막하 출혈 후에는 피딱지들이 흡수 부위를 막고 변형시켜 물이 생성은 되지만 흡수되지 않는 상황이 됩니다. 이로 인해 뇌실이 부풀어오르고 주변 뇌에 압박이 가해집니다. 이 압박으로 인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션트 수술이란?

션트 수술은 이러한 상황에서 물의 우회로를 만들어주는 수술입니다. 이 수술은 처음 받은 동맥류 결찰술에 비하면 어렵지 않은 편에 속합니다. 뇌실까지 관을 삽입하고 그 관을 밸브와 연결시킨 후 복부까지 피하층으로 연결되는 관을 삽입하여 뇌실 내의 물을 복강으로 배출하는 수술입니다.

밸브를 연결하는 이유는 뇌실 내의 압력과 복강 내의 압력이 다르기 때문으로, 물이 한 방향(뇌실→복강)으로만 흐르도록 만들어줍니다. 수술과 관련된 합병증에 대해서는 수술 결정 후 담당 주치의와 상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술과 관련된 합병증으로는 션트에서 발생하는 감염증이나 션트 막힘, 위치 이탈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압력 조절에 실패하여 너무 많은 물이 빠지거나, 반대로 너무 적은 물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외부에서 리모콘으로 압력을 조절할 수 있는 밸브도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션트는 특별한 합병증이 없다면 대부분 장기간 사용 가능합니다. 안타깝게도 지주막하 출혈 이후 발생하는 수두증에 대한 민간 요법은 없습니다. 어떤 민간 요법을 시도하더라도 개선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민간 요법을 시행하지 않아도 저절로 개선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장애 진단은 뇌병변 장애의 판정으로, 발병 후 최소 6개월은 지나야 결정될 수 있습니다. 특히 치료가 매우 효과적이고 경과가 우수하여 뇌실질에 특별한 손상이 없고 마비가 없는 경우, 장애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뇌병변 장애 판정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뇌 실질 손상 여부와 마비입니다. 전혀 마비가 없는 경우, 장애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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